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또 한 편으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한 달을 이렇게 보낼 수 있을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새길동산 문을 두드린 날이 며칠 전 같은데 벌써 실습을 마치는 날이 다가오니 섭섭합니다. 그만큼 새길동산에 정이 들었나 봅니다.
새길동산을 들어서자 깨끗하고 아늑한 주변 환경과 정돈된 산책길 옆에는 꽃과 나무가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고 원장님과 직원분, 요양보호사선생님들의 친절함에 금방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유체꽃 축제 동행, 공연단 초청, 생활 체조, 종교 활동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어르신 위생을 위해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새길동산. 이런 것들이 새길동산이 전국 최우수 요양기관이라는 명성이 당연하다는 것을 입증 해주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미용하신 후 깔끔해지신 자신의 용모를 아시는지 환하게 밝게 변하신 모습을 보고 나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며칠 지나니 마음의 문을 열고 과거를 회상하시면서 자신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절을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시고 얼굴을 마주치며 웃음을 띄우시는 어르신도 계시고 아들처럼 생각되어지는지 다정하게 손잡아 주시던 어르신도 계시고 실습 기간 동안 저 자신도 매일 기분이 좋고 행복했던 거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한 분 한 분 정성으로 케어하시는 요양선생님들을 보고 친자녀들보다 더 잘 모시고 있고 외부에서 듣던 요양원의 내부사항과는 너무 차이가 많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점은 노인복지제도는 꼭 필요하고 특히 새길동산 같은 요양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습을 하면서 돌아가신 부모님께 잘 못해드린 것이 후회되고 먼 훗날 나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새길동산 실습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노인 복지와 어르신들께 더욱 더 관심을 가져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어르신들께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길동산 기관장님, 사회복지사님, 요양보호사선생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습생 유기섭